Review

[이색 알바 후기]아이돌 굿즈 포장 알바 후기

Poppin_ 2020. 9. 9. 15:08

어제는 쿠팡알바를 다녀왔다면, 그제는 아이돌 굿즈 포장 알바에 다녀왔다.

교사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아 마음만 조급해져가는 알바몬이 되어가고 있다...ㅎㅎ

 

그제 했던 알바는 알바몬에서 발견한 이색 알바, '아이돌 굿즈 포장알바'였다.

블로그에 글을 쓸 테면 사진을 좀 찍어 남겼더라면 좋았겠지만, 출근한 날이 태풍 부는 날이라 찍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든 후기가 글로만 남는 점이 조금 아쉽다. 사실 후기라기보다 일기에 가까울 듯 싶다.

 

일급은 주휴포함, 식대 포함 85,000원, 위치는 인천 쿠팡 바로 옆이었다.

다만 여기는 통근버스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야했기 때문에 조금 더 불편했음.

근무시간은 9시~6시였는데, 근로계약서 작성을 위해 8시40분까지 출근해달라고 한다.

나는 완전 걱정인형이라 2시간 전인 6시 40분에 출발했고, 그날따라 대중교통 운이 좋아서 7시 40분에 도착해버렸다.

 

주차장 귀퉁이에 수상하게 앉아서 남자친구랑 신나게 통화를 하다가 

지금 나 너무 수상한가 싶어서 1층 복도에서 기다렸다. ㅋㅋㅋㅋㅋ

너무 일찍 온 탓인지 복도에 찌그러져 있는데도 뭔가 스스로가 수상한 사람처럼 느껴졌음.

밖은 비오고 어둡고 모르는사람이 복도에있으면 완전 수상.. 하지 않나?

 

한.. 8시 2~30분쯤되니 사람이 점점 들어왔다. 사람들을 따라 가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굿즈 정보 유출되지 않도록 휴대폰 앞뒤에 보안스티커를 붙인다. 요스티커는 떨어지면 훼손되는 스티커여서

떼면 재사용이 불가능해 절대 유출이 안 될 것 같음.

 

올라가서 배치 받으려고 기다리는데 배치하는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려서 한 9시 40분쯤 돼서 일 시작한 걸로 기억함.

라인 배치 받고, 열심히 굿즈를 포장했다. 첨에 근로계약서 쓸때 내부 상황 유출하면 안된대서 어떤 아이돌의 어떤 굿즈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음.

 

내가 맡은 일은 택배박스를 접어서 송장 붙여 옆에 언니한테 넘겨주는 일.

그러면 언니가 굿즈를 뽁뽁이에 감싸서 상자에 담아 컨베이어벨트라고 하나? 그기에 실어 보낸다.

그리고 그 벨트 끝에서 남자분들이 테이프를 감아서 출고. 이런 공정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단순 반복 알바였고 일은 쉬웠다. 다만 시간이 진짜 안가는 일이다.

그래도 우리 라인 언니들이 착하고 밝아서 중간중간 얘기도 해가면서 즐겁게 한 편이다.

 

점심시간은 11시30분~ 12시30분이었다.

그리고 여기는 식당이나 휴게실이 따로 없어서 열악했음.

채용문자 왔을때 식당이 따로없으니 식비를 챙겨오던지 도시락을 싸오라고 했었는데,

도시락을 싸왔는데도 먹을데가 없었다. 원래 다니던 분들은 원래 공원 벤치에 앉아서 드셨다는데 그날은 태풍불어서..

그냥 복도에 쭈그려 앉아 먹었고 너무 불편했다..ㅠㅠ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 다시 포장 시작. 하루종일 같은 공정을 해서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굿즈 다 떨어지면 박스를 테이블에 올려서 쌓아두고, 뽁뽁이랑 상자 부족하면 보충해가면서 일했다.

휴식시간도 있었는데, 두시 반에 15분 휴식, 4시에 15분 휴식. 요런 식으로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나름 짧은 텀마다 휴식시간이 있어서 넘 좋았음.

 

그리고 6시에 퇴근할때 직접 이름을 불러서 출근부에 따로 기록하시고, 보안스티커도 확인한다.

나는 보안스티커랑 휴대폰 사이 틈에 먼지가 껴서 스티커가 떨어지는 바람에 갤러리랑 카톡 내역 확인을 했다.

유출에 상당히 민감한걸로 보임. 개인정보가 보여지고 싶지 않다면 보안스티커 관리를 철저히 해야겠다.

그리고 한명한명 직접 부르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됨.. 버스 놓침..;;

그래서 버스는 한 6시50분에 탑승한것같다.

집에 오니 8시.......

 

일은 어렵지 않은데 출퇴근이 더 일이었다.

그리고 단순반복이어서 그런지 손목이 아프다. 아직도 아프다.

 

+ 일한 돈은 다음날 바로 들어왔다.

돈 급할때 하기 좋은 알바인데 나처럼 손목 약한 사람은 오래 하는걸 추천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