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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트 일기

Poppin_ 2020. 9. 10. 12:44


나는 평생 다이어트를 달고 사는 사람이다.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항상 과체중 이상이었던 몸무게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식욕이 넘쳐나서 다이어트를 안하면 끝없는 증량의 길을 걷기 때문이다.
특히나 나의 탄수화물 사랑은 내 증량의 끝을 제한하지 않는다. 언제나 내 몸무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그런 이유로 나는 매일 다이어트해야지를 입에 살고 말한다.
하지만 눈에 띄는 감량수치를 얻었던 적은 평생에 단 한번밖에 안된다.
워낙 극단적인 생활패턴을 싫어하기도 하고, 천천히 오랜 기간 빼는게 목표라고 항상 다짐하기 때문.
그치만 쉽게 질리는 성격탓에 천천히 오랜기간이 잘 되지 않아서 사실 유지만 하면 다행인 수준이다.


가장 큰 감량 성과를 냈던 것은 2018년 12월. 5킬로그램 감량에 성공했던 기억이다.
당시는 글램디 다이어트 보조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나는 4주 프로그램을 구입했었다.
프로그램에 나온 식단과 운동을 100%지킨 것도 아니고,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집 일 + 식단 조금 관리, 소량의 운동을 함께해서 얻어낸 결과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다이어트법은 하나도 어렵지가 않은데, 그때 당시 나는 식욕이 충만했기 때문에
그것도 버거웠었다.ㅋㅋㅋㅋㅋ
다시 하라고 하면 그 때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말은)

그리고 2019년 2월 퇴사 이후의 나는 다이어트고 일이고 뭐고 다 놓고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던 때였고,
무려 8킬로그램이 늘게 된다..ㅎㅎ;

팔뚝이 압권(저화질 죄송)


충격을 받은 나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키토제닉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인데, 여기서 내 식욕혁명이 일어났다.

탄수화물을 너무 좋아하는 나는 항상 탄수화물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섭취해왔는데, 특히나 단것을 좋아하는 탓에
당분을 굉장히 과다하게 섭취했었다. 먹으면 입 터져서 더 먹고 먹고를 끝없이 먹던 지난 시절이여....


키토제닉을 시작하면서 당이 당을 부른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당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어쩐지 빵을 먹으면 먹을수록 더 땡기더라고...

그리고 당을 끊기로 마음먹은지 한두달 정도, 나는 더 이상 당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당’이라는 것이 다이어트의 주된 적임을 알아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로 나는 큰 몸무게 변화를 얻지는 못했지만 확실한것은, 허리둘레가 달라졌다.
뱃살이 많이 들어가고 그 전보다 조금 더 매끈해보이는 라인을 얻게 되었다.
생각날 때마다 눈바디 사진을 촬영해 검증된 결과를 공개적인 장소에 올리기는 부끄러워 할 수 없지만.. 암튼 그랬다

재택근무와 키토 다이어트로 눈바디를 성공해가고 있는 도중, 나는 한 회사에 입사를 하게되고
거기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니 몸무게도 증량하고(키토 한다고 빠진것도 아니면서, 찌는건 순식간) 눈바디도 다시 망하게 됐다.
그렇게 인생 최고 몸무게까지 찍어버린 나...

두달도 못 가 그 회사도 임금 체불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탄수화물과 당을 별로 제한하지 않고 먹어오다가 8월 중순부터 다시 어플의 힘을 이용해 식단 관리를 하고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어플은 YAZIO. 5kg의 쾌거를 이룬 당시 상당히 도움되었던 어플이다.
키와 몸무게, 목표치 등을 입력하면 목표 칼로리를 자동으로 설정해주고, 매 끼니 먹는 식단을 기록하여 내가 몇 칼로리나 먹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식단 사진도 등록해서 한눈에 볼 수 있다. 몸무게 변화 추이 차트 등도 제공한다.
유료 버전도 있지만, 나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따로 결제를 하지는 않았다.

따로 주기적으로 운동 계획을 하지는 않았고 그냥 삘 오는대로. 많이 먹었다 싶으면 하고, 가끔 나가서 산책도 하고 온다.
사실 초반에 무게를 빼는 데 집중하려면 운동보다는 식단을 확실하게 조절하는게 낫다고 해서 지금은 감량에 집중하고 있다.
어느정도 목표한 몸무게만큼 감량이 되고 나면, 유지와 함께 운동 계획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


지금은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한달 남짓 되었고, 인생 최대 몸무게에서 2.5키로 정도 감량한 상태이다.
2018년에 비해 활동량이 없어서 감량이 더딘 듯 하다. 빡센 알바를 하면서 지금 식단이 조금 루즈해지려고 하는 순간이라,
다시 다짐을 하기 위해 이 글을 기록해 보았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블로그에 다이어트 기록을 남겨볼 생각이다.
다시 리즈 몸무게를 위해 힘내자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