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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다

Poppin_ 2020. 7. 13. 19:10

블로그 개설하고 첫글을 쓴게 벌써 두달 전. 그 뒤로 쓴 글이 없다..

얇고 길게 가자고 다짐은 했지만

이건.. 얇아도 너무 얇게 가는 거 아닌가 ;;;;

 

 

어디 한군데 정착하지 못한 생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흐른 줄도 몰랐다.

요즘 난 임금체불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 간의 상황을 요약해보자면 이렇다.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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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첫 번째 입사(그전에도 다녔던 다른 곳들이 있지만 편의상 첫번째라고 칭하겠음).

 

임금체불로 4월 퇴사.

 

→ 체당금 신청하고, 절차 진행중으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퇴사 2주만에 두 번째 회사 입사.

 그러나 이곳.. 신생 회사인데 경영악화가 심하고 임금이 제때 나온게 손에 꼽는 정도라고.

타 직원들에게 전해들음. ^^ 일할 의지 상실함. ( 아니 면접때 분명 임금체불때문에 퇴사하고 진정서제출하고 절차진행중이라고 말했잖아요..? 그러면 임금체불 회사는 거를 수 있을 줄 알았거든.. 하.. 이회사 참 양심있네?^^;;;;; )

 

 그리고 역시 4월 월급 제때 들어오지 않았다.

( 다음달에 주는건지 뭔지 말도안하고 그냥 안줌. 나중에 왜 안주냐고 얘기하니 내 월급 안 들어간지 몰랐다는 개소리시전 ) 

 

 그래도 난.. 진정서 내면 받을 수 있는 돈인걸 아니까...(유경험자) 멘탈 겨우 잡고, 내 할 일 했다.

퇴사하겠다고 말하고 내가 정한 퇴사일까지 열심히 일했다. ( 나중에 회사측에서 내게 트집 잡을 거리가 없도록. )

 

 

그리고 오늘은 두번째 회사를 퇴사한지 한달 째.

( 두번째 회사에서 퇴사하고 나서도 월급에 대한 공지는 당연하다는듯이 전혀없었고,

문자, 전화를 몇통 해야 겨우 받는 수준으로 연락이 이어졌다.

항상 이번 주에 꼭 넣어준다, 좀 기다려달라. 소리 하는데, 기다리면 들어오나? 아니. 안 들어옴.

중간에 뭔 문자 한통도 없이 꼴랑 30만원 넣어주고 땡.

전화해도 안받다가 진정서 넣는다니까 겨우 연락와서 정신머리가 없었다니 뭐라니..

 

 직원 임금 미루고 사업확장 하는 회사가, 그만 둔 직원 돈을 얼른 처리해줄 생각이 있겠나.

혼자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고 끙끙 생각하다가, 끝내 '줄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오늘 진정서를 제출했다.

실 운영자와 사업자등록증 명의가 다른 걸 발견해서 명의대여 의심제보도 했다.

지금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체당금 진행 처리속도가 아주 느리다. 역시 다들 힘든 시기라..

임금체불하는 회사가 전보다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 )

 

지금은 재택근무 중. 

 두번째 회사 퇴사 전, 첫 번째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일손이 부족한데 선금으로 줄테니 일해줄 수 없겠냐고 요청했다.

처음엔 엥..? 이 상황은 뭐지? 싶었지만, 솔직히 두번째 회사가 너무 최악이기도 하고, 첫번째 회사는 임금문제말고 다른 불만은 없었기에 선금으로 준다면 뭐 오케이, 하고 다시 일을 받아서 하고있다. 솔직히 이 상황 덕분에 두번째 회사에서 걱정 없이 퇴사할 수 있기도 했고.

지금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살기 위해(ㅠㅠ)하고 있는데, 요즘 업무 만족도가 높아서 당분간은 쭉 이렇게 지낼 듯하다.

재택근무중이어서 분명 시간은 여유로운데, 정신은 없다.

 

요즘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다.